리워야단(Leviathan) (41:1-34)
인간은 강한 동물을 잡거나 다스릴 수 없다는 주제를 이어가시면서 여호와는 욥의 관심을 리워야단에 집중시키신다. 리워야단은 종종 악어로 보기도 하고, 뱀과 같은 괴물로 보기도 한다. 여호와께서 욥에게 리워야단을 붙잡아 길들일 수 있겠느냐고 물으신다. 낚시로 잡아서 밧줄이나 갈고리로 묶을 수 있겠는가?(12절)
잡힌 리워야단이 줄들을 늦춰 달라고 네게 간청하겠는가? 무서운 모습으로 사람을 놀라게 하는 그 짐승이 부드럽고 양보하는 말투로 간구하겠는가?(3절) 그것을 애완동물처럼 영원히 길들일 수 있겠는가?(45절) 상인들이 이 짐 승을 사고팔 수 있겠는가?(6절) 창이나 작살을 가지고도 싸울 수 없고 그것을 잡으려는 희망은 헛된 것이다. 모습을 보기만 해도 기가 죽는다(79절). 여호와의 질문의 의미는 욥이 지상의 이 동물을 다스릴 수 없다는 것이다.
“아무도 그것을 격동시킬 만큼 담대하지 못하거든 누가 내게 감히 대항할 수 있겠느냐”는 10절의 말씀은 여호와께서 욥에게 하신 질문의 중심 주제를 보여준다. “대항하다”(יצב)는 ‘서다’(to take one's stand), ‘자신의 행동을 변호하다’(to defend one’s own action)의 뜻이다.
리워야단과 싸우기 위해 그것을 “격동시킬”(3:8) 용기가 없다면, 어떻게 하나님 앞에서 자신의 행동을 변호하거나 상황을 설명하기 위해 설 수 있겠는가? 어떠한 인간도 리워야단을 길들일 수 없다면, 욥을 포함하여 어느 누가 통제 불가능한 리워야단보다 훨씬 더 큰 두려움을 불러일으키는 여호와를 미리 정해진 방식대로(인과응보의 방식대로만) 행동하시게끔 강제할 수 있겠는가?
11절의 “누가 먼저 내게 주고(קדם, to meet, confront, go before, be in front) 나로 하여금 갚게 하겠느냐”(שלם, to complete, recompense, reward)를 Hartley는 ‘누가 내가 갚아야 한다고 나와 맞설 수 있겠는가?’(Who could confront me that I must pay?)로 번역한다. 누가 하나님을 향한 불평에 하나님이 시인하실 것을 기대하며 하나님 앞에 맞서서 자신의 의견을 제시할 수 있겠는가? 어느 누구도 하나님과의 재판에서 승소할 수 없다. 하늘 아래 있는 모든 것이 하나님께 속하여 복종하기 때문이다.
41:13-14
리워야단의 두 겹으로 된 딱딱한 비늘을 꽤뚫을 수는 없지만, 사냥꾼들은 그의 입에 갈고리나 밧줄을 걸려고 한다. 그러나 어느 누구도 그것의 큰 입을 열 수는 없다. 그 입을 벌렸다 해도 그것의 수많은 날카로운 이빨이 공포에 떨게 한다. 전에 욥이 하나님과의 소송을 갖는다고 생가했을 때 공포가 그를 압도한다고 말했다(9:32-35; 13:20-21). 욥이 공포로 인해 리워야단 앞에서 물러난다면, 그는 법정에서 하나님 앞에 설 수 없을 것이다.
41:15-17
반짝이는 해 아래에서 리워야단의 등이 마치 방패가 일 열로 늘어선 것 같다. 튼튼하게 봉인된 것처럼 서로 달라붙어 있는 등의 비늘을 그 무엇도 꿰뚫을 수 없다.
41:18-21
이 구절들에서 시적 이미지는 실재 동물에서 신화적인 용으로 넘어간다. 이 짐승이 재채기를 할 때 물이 뿜어져 나오는 것이 햇빛 아래에서 빛의 섬광들처럼 빛을 낸다. 붉은 눈에서 빛이 반사되는 것은 마치 새벽의 빛처럼 보이게 한다. 물에서 나오면서 리워야단이 멈췄던 숨을 토해낼 때는 물보라가 증기처럼 올라와서 마치 끓는 솥으로부터 증기가 나오는 것 같고 불의 불꽃처럼 보인다.(Hebel은 이 부분을 보고서 이 짐승을 신화적 동물, 용으로 본다).
41:25-29
강한 용사라도 리워야단을 보면 그 무서운 모습으로 인해 공격하지 못하고 달아난다. 칼, 창, 투창, 화살도 그것의 비늘을 뚫지 못하고 쇠, 놋, 물맷돌로도 그것을 물리치지 못하기 때문이다.
41:31-32 리워야단이 바다 속으로 뛰어들 때 바다는 큰 솥의 물이 끓는 것 같다. 거품이 나는 바다는 향수나 약품을 만들기 위해 내용물들을 끓일 때 나는 거품처럼 보인다. 물속에서 움직일 때는 노인의 백발처럼 하얗고 아름답게 반짝이는 물의 자국을 남긴다.
41:33-34
세상에는 리워야단과 비교할 것이 없다. 어떤 것도 이 두려움을 모르는 짐승을 위협할 수 없다. 모든 높은 자, 즉 강한 왕들조차 이것을 두려워한다. 리워야단은 모든 교만한 것들의 왕이다. 사람이 리워야단을 복종시킬 수 없다면 어느 누구도 여호와의 통치에 도전할 만큼 강하고 높지 않다.
리워야단은 길들일 수 없고 지상에서 비할 바가 없는 짐승이라 할지라도, 그것은 여호와께서 만드신 피조물에 지나지 않는다. 만일에 리워야단이 욥에 의해 통제될 수 없는 존재라면, 욥은 자신의 유한한 이해의 틀 속에 여호와를 집어넣으려고 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암시한다. 여호와가 욥이 길들이지 못하는 리워야단을 다스리시는 주님이시라면, 욥은 자신 역시 하나님 앞에서 자신의 종속적인 지위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안 된다는 점을 분명하게 인식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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