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엘상 24장(엔게디에서의 다윗과 사울의 만남) ⇨ 26장
겉옷 자락을 가만히 베는 행위는 다윗의 내적 고뇌 의미하지 않는가? 사울을 죽이고 싶은 마음도 없었던 건 아닌 것 같다. 그렇지만 이런 상황에서 다윗은 먼저 하나님의 뜻을 이런 방식으로 물었던 것으로 해석된다. 양심을 통해 들려주시는 하나님의 음성에 귀를 기울인 것이다. 그러고 돌아선다.
다윗은 사울을 주, 왕으로 부르고 있다(8,11절). 자신의 위치를 정확하게 인식하는 다윗. 비록 사울에게 쫓겨 다니고 있지만, 자신의 정체성은 아직 사울의 신하임을 인식하고 있는 다윗. 그는 오히려 재판장이신 야웨께 문제 해결을 맡긴다(15a절). 사실 사울과 다윗의 갈등은 하나님이 원천적으로 제공한 것이다.
그래서 이 문제를 해결할 사람은 하나님밖에 없는 것이다. 사울은 뉘우치고(16), 다윗에게 축복을 기원(19). 사울은 다윗이 왕이 될 것을 인정(20)한다. 그렇지만 근본적으로 돌아서지 못한다. 사울은 과거로부터 자신의 실수로부터 배우려는 태도가 많이 부족하다.
사무엘상 27:1-28:2(블레셋으로 도피한 다윗) 비교. 21장.
다윗이 블레셋 땅으로 도피한 사건. 블레셋 지역에서 1년 4개월 동안 머물렀다(7절). 다윗이 블레셋 왕 아기스의 봉신으로 생활하게 된다. 다윗은 이스라엘의 대적인 블레셋으로부터 안전을 찾으려고 하고 있다.
저자는 이것을 긍정적으로 묘사하지는 않는다. 이로 인해서 다윗은 이스라엘의 왕이 될 기회 상실할 뻔 했다. 다윗의 왕권을 날아갈 뻔했다. 현재의 안전은 확보될지 모르지만 하나님의 기름 부 음 받은 자가 보여야 할 태도는 아니다. 다윗의 한계를 보인다. 다윗도 인간이다. 지금까지 다윗이 보였던 태도,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따르던 태도와 다르다. 그
러나 다윗이 비록 블레셋 지역에 일녀 4개월 동안 봉신의 자격으로 머물렀지만 동족들을 괴롭히거나 대항해서 싸우지 않고, 동족들을 약탈하는 세력을 치고 백성들을 보호했다.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이스라엘의 기름 부은 자의 역할을 감당했다. 블레셋으로 피한 것은 잘못이지만, 그 안에서 나름대로 다윗이 하나님의 뜻을 이루려는 최선을 다했다.
사무엘상 28:3-25(엔돌의 접신녀를 찾은 사울)
본문은 하나님과의 관계가 단절된 비극적인 인간의 모습. 사울은 하나님의 음성을 들을 수 있는 정상적인 통로를 상실함. 사울은 반복적 불순종, 대제사장을 없앰으로 인해 하나님의 음성을 들을 통로를 스스로 차단해 버리고, 비정상적인 통로를 찾는다. 그러나 그 결과는 파국적으로 치닫는다. 역대기에 의하면 사울이 신접한 여인을 찾는 것은 사울의 패망의 겨정적 사건으로 작용한 것으로 평가한다.
사무엘상 29장(동족들과 싸울 뻔한 위기를 면함)
이스라엘의 왕이 될 다윗은 동족들과 전쟁을 치를 위기의 상황에 처한다. 블레셋 사람들이 이스르엘로 진격 전에 아벡에서 정렬한다. 이때 블레셋 사람들이 히브리 사람들을 보고 의아하게 생각한다.(3절) 그러나 아기스는 다윗은 더 이상 사울의 신하가 아님을 강조하고 다윗에 대한 전적 신뢰를 보인다. 비록 아기스의 부하로 있었지만 다윗이 신임받을 정도로 지혜롭게 처신하였다. 아기스가 21장의 아기스와 동일 인물일 가능성 높다.
블레셋 방백들은 아기스의 변호에도 불구하고 함께 갈 수 없음을 4절 말한다.. 그가 무엇으로 그 주(사울)와 화합하리이까? 어쩔 수 없이 아기스는 다윗을 돌려보낸다(10절). 다윗은 동족과 싸울 위기를 넘기고 그 배후에는 하나님의 손길이 있음을 저자는 밝히고 있다.
다윗의 왕이 되는 과정은, 다윗이 이스라엘의 왕이 되는 것은 전적인 하나님의 은혜이다. 하나님이 만들어 가신 것이다. 그렇지 않고는 너무나 많은 우연의 일치가 계속된다. 사무엘의 저자는 두 번의 다윗의 피신은 부정적으로 평가한다.
사무엘상 31장(사울의 최후)
길르앗 야베스 사람들이 성벽에 걸려 있는 사울의 시체와 아들들의 시체를 가져다가 장사를 지내줌. 울로부터 은혜를 받앗던 사람들. 사울이 역사의 무대에 처음 등장할 때 길르앗 야베스 사람들의 문제를 해결했었다. 사울의 이야기는 우리에게 많은 교훈 하다.
첫째, 사울의 실패 원인은 하나님의 기름 부음 받은 자로서 하나님을 전적으로 의지하지 않았다. 기름 부음 받은 자의 자세는 하나님을 철저히 의존하는, 하나님과의 친밀한 관계를 맺는 것이 본분인데, 그 정체성을 잃어버린 것이 문제였다.
둘째, 이스라엘 왕권의 성격상 왕도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해야 하는 의무를 지닌다. 다른 언약 백성들과 똑같은 위치에 있는 것이다. 왕권이 하나님을 거스를 때, 야훼는 수호신이 아니라 대적하게 된다.
셋째, 선택과 유기의 문제. 한 때 선택받았던 서울이 버림을 받는다. 넷째, 하나님의 주권과 인간의 응답 사이의 역동성을 보게 된다. 하나님의 선택, 그리고 유기 이 둘 사이는 모순 관계라기보다는 보완의 관계이다. 하나님의 선택은 약속일뿐만 아니라 선택받은 자가 하나님께 져야 할 의무를 포함한다. 사울의 이야기는 하나님의 선택받은 자가 어떤 길을 가야 할지 교훈한다.
신학적 메시지 및 적용
우리 인생의 진정한 재판관은 하나님이시다. 하나님께 맡기는 것이다. 누군가를, 내게 주어진 어떤 사건들을 내가 해석하고, 판단하고, 심판하고 싶은 유혹과 욕망이 얼마나 큰가? 그러나 내가 심판자의 위치에 설려고 하면 안 된다. 하나님만이 심판자이시며, 그의 의로우심과 공평하심으로 그분이 심판하실 것이고, 우리는 그 분의 신실하심을 믿고 기다려야 한다.
영웅은 영웅으로 태어나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지는 것이다. 다윗이 처음부터 영웅으로 등장한 것이 아니라 만들어져 갔고, 성장해 갔다. 그도 때로는 실수할 때도 있었지만 과거로부터 배우려고 하고 똑같은 실수를 다시 반복하지 않으려했고, 하나님의 광야 학교에서 지속적으로 하나님의 사람으로 성장해갔다. 멈춰 있는 것 같은 순간에도 시간은 흐르고, 그 시간은 하나님 손에 담겨 있다. 우리는 그분의 시간 속에 성장해 가고 고난은 열매로 드러난다.
'말씀속의 길'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사무엘하 8-9장 다윗의 승리 (0) | 2021.03.14 |
---|---|
사무엘하 1-4장 (0) | 2021.03.14 |
사무엘상 23장 유다지역에서 다윗의 도피생활 (0) | 2021.03.14 |
사무엘상 21-26장 다윗의 광야 생활 (0) | 2021.03.12 |
사무엘상 16장-17장 다윗의 등장 (0) | 2021.03.12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