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말씀속의 길

사무엘상 4-8장 정리

by 독거할매 2021. 3. 9.

사무엘상 4장(법궤를 빼앗김과 엘리의 죽음)

 

엘리 집안에 선포한 심판이 성취되어 가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3절 하반절 장로들의 하나님에 대한 신학적 이해는 형식적이고 제의적인 차원에 머물러있었다. 여호와의 언약궤가 없어서 전쟁에서 졌다고 보고, 언약궤만 있으면 언약궤가 우리를 구원한다고 믿는 것이다. 언약궤를 자신들의 목적을 이루는 데 사용하려고 모습이다. 하나님은 우리의 이용의 대상이 되어서는 안 된다. 법궤가 이스라엘에 자동적으로 구원을 보장해 주지는 않는다.

 

엘리의 죽음(4:12-18)

법궤가 빼앗긴 충격으로 엘리가 죽는다(12-18절). “그 눈이 어두워서 보지 못하더라” 는 비판적 의미로 영적 게으름과 나태함을 표현한 것이다. 영적인 분별력이 약해졌다는 상징적 의미이다. 이가봇의 출생(4:19-22) 세 명의 남자가 죽었는데 동시에 아이가 출생한다. 징계를 내리시면서 하나님께서 이 가정에 은혜를 베푸신다. 하나님의 징계가 최종이 아니다. 죄를 지으면 반드시 징계를 하나님은 하시지만 그것이 끝이 아니고 은혜를 베푸신다.

 

사무엘상 5장(블레셋 땅에서의 법궤의 역사)

다곤 신과의 싸움(5:1-4) 블레셋 사람들이 법궤를 빼앗아 다곤 신전에 안치한다. 야웨 신의 신상이 없으니까 법궤가 신상의 역할을 하는 것이다. 그러나 블레셋 사람들이 다곤 신이 야웨를 이겼다고 생각했는데, 그 반대로 야웨의 우월성을 보여준다(3절) 손목이 끊어져버린 다곤 신은 무력한 신, 다곤은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신임을 보여주며(4절) 6절의 놀라운 여호와의 손과 대조함으로 하나님의 능력과 승리를 선포한다.


야웨의 손이 블레셋을 치심(5:6-12) 법궤를 아스돗(2절)에서 가드(8절)로 다시 에그론(10절)으로 옮긴다. 이것은 한편으로 블레셋 지역에서 야웨 주권을 선포하는 의미이면서 또 한편으로는 애굽에 재앙을 내리던 모습과 비슷하다. 출애굽 모티브가 중요하게 작용한다. 애굽의 경우처럼, 뒤로 갈수록 재앙이 점점 더 강화된다. 징계의 정도 강화되어 간다. 블레셋은 법궤를 원래 있던 곳으로 다시 돌려보내자고 한다(11-12절).

 

법궤가 머물 그 자리는 사람이 정하는 것이 아니고 하나님께서 직접 선택하신 장소에 법궤가 머무는 것이다. 법궤가 움직여가는 여정은 인간이 만들어가는 것이 아니라, 법궤 스스로 자기의 길을 찾아간다.

사무엘상 6:1-7:1(야웨의 궤의 귀환)

블레셋은 법궤를 어떻게 다시 원래 자리로 보낼지 강구한다. 블레셋 사람들도 하나님의 주권을 인정한다. 놀랍게도 블레셋 사람들은 출애굽 사건을 잘 알고 있고 그것으로부터 교훈을 찾고자 한다. 이방인들도 과거 하나님의 역사를 알고 있고 그것으로부터 교훈을 찾으려고 하는데 이스라엘은 정작 그렇게 하고 있지 않다.

 

이스라엘의 배교와 불순종의 정도 대조하고 있다. 벧세메스 사람들은 그들이 해서는 안 될 행동을 한디. 레위인들을 향한 하나님의 경고를 무시한 것이다. 하나님의 말씀을 가볍게 생각했다. 그렇게 해서 70명의 사람들이 죽었다. 이것은 야웨의 거룩하신 임재가 파괴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사무엘상 7:2-17(사무엘의 사역)

사무엘은 이방신을 제거하고 마음을 하나님께 향하기를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선포한다. 하나님을 섬기기 위해서는 먼저 우상 숭배와 단절이 있어야 한다. 마음을 하나님께로 향함은 예언자적 사상이다. 중요한 것은 내용이다. 제의보다는 마음이 중요하다.

 

회개하는 마음 전제되지 않으면 죄사함의 은혜가 자동적으로 주어지는 것은 아니다. 이스라엘 백성들끼리 서로 싸웠던, 불행의 장소, 실패의 장소인 미스바가 회개의 장소, 부흥, 회복의 장소로 바뀌는 것이다. 백성들의 회개와 사무엘의 기도의 결과(7:10-14) 이스라엘은 승리한다. 이스라엘의 승리가 군사력이 달려있는 것이 아님을 보여준다. 하나님을 의지하는 것이 이스라엘의 힘이다.

 

사무엘상 8장(왕을 요구하는 이스라엘 백성)

장로들이 두 가지 이유, 즉 사무엘의 늙음과 그 아들들의 비행(5a), 그리고 열방과 같이 되기를 소망(5b)하며 왕을 요구한다. 이스라엘의 자기 정체성을 포기하며, 하나님의 구원 사건을 무효화 하는 것이다. 그리고 보통 나라와 같은 정치 집단으로서의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심각한 범죄행위이다. 그러나 놀랍게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들의 요청을 허락하신다.

 

 

신학적 적용 및 메시지

 

하나님의 자유하심
법궤가 내려간 것은 하나님의 결정이다. 다시 귀환하는 것도 전적으로 하나님의 의지에 달려 있다. 그러나 돌아올 때는 실로로 돌아오지 않고 전혀 다른 장소로 돌아온다. 이것은 하나님의 자유하심이다. 하나님의 역사는 인간의 생각을 뛰어넘는다, 전통도 뛰어넘는다. 우리는 사역이라는 이름으로, 때로는 신학이라는 틀로 하나님을 우리의 틀 안에 가두고 재단한다. 그러나 우리의 생각 너머에 계신 절대적인 분이시며 그 무엇에도 메이지 않는 분이시다.

 

참된 부흥의 조건
부흥은 하나님께 주도권이 있다. 우리가 부흥을 원하고 우리가 노력한다고 부흥이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다. 하나님의 때에 하나님의 방식으로. 인간이 생각하는 것과 다르다. 인위적으로 만들어내는 부흥은 위로부터 오는 참된 부흥과 비교할 수 없다. 참된 부흥은 우리에게 회개를 주며, 하나님께 마음을 쏟게 만든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