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엘하 24장 다윗의 인구조사
사무엘하 24장(다윗의 인구조사)
인구조사(삼하 24:1-9)
책임자를 요압으로 세운 것으로 보았을 때 이 징집은 군사적인 목적 같다. 1절 본문에 의하면 다윗으로 하여금 인구조사를 하게 부추긴 분이 하나님이라고 밝히고 있다. 이미 다윗의 마음에는 완강하게 인구조사에 대한 마음이 자리 잡고 있었다. 2절에서 다윗은 마치 자신의 군대인 것처럼 말하고 있다.
다윗의 마음의 동기를 읽어볼 수 있는데 그것은, 하나님께 안전을 찾기보다는 군사력에 의존하려는 교만한 마음 때문이다. 인구는 하나님의 군대요, 하나님의 백성이기 때문에 단순히 인구조사가 아니라 하나님의 것이라는 것이다. 다윗의 착각은 자기의 군대, 자기의 백성으로 생각한 것이다.
야웨의 징계(삼하 24:10-17)
1절은 다윗의 회개하는 장면이다. 양심을 통해서 들려오는 하나님의 소리에 다윗을 귀를 기울이고 자신이 했던 행동이 얼마나 하나님 앞에 죄인지 깨닫는다. 11-13절은 선지자 갓을 통한 심판고지며, 14절은 이에 대한 다윗의 반응으로써 다윗의 하나님에 대한 지식이 잘 나타나 있다. 다윗은 하나님의 긍휼하심에 의지한다. 구체적인 선택을 포기하고 하나님의 직접적 형벌에 자신을 맡긴다. 하나님의 징계를 순순히 받고자 하는 다윗의 마음이다.
15-17절은 하나님의 징계와 긍휼하심을 기술한다. 15절의 ‘때’는 구체적으로 정하신 때가 언제인지 알 수 없지만 여기서 제시한 3일은 아닌 것 같다. 그 기한이 이루기 전에 하나님이 개입하신다(16절). 16절은 하나님이 후회하셨다는 신인 동형론적 표현을 쓰고 있다.
구약은 하나님의 자유하심을 이런 표현으로 나타내는데, 하나님의 후회하심은 때론 심판으로 때론 구원으로 나타난다. 고통당하는 자신의 백성들의 모습을 보고 불쌍히 여기시는 하나님의 긍휼하심이 구원을 가져오는 결정적 요인이라는 것이다.
17절은 다윗이 하나님께 탄원하는 장면이다. 백성들은 살려주시고 나를 살려달라는 기도로, 잘못을 전적으로 자신의 책임으로 돌리는 다윗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전제 군주의 모습에서 목자의 모습으로 돌아온 다윗의 모습이다.
타작마당을 구입함(삼하 24: 18-25)
다윗이 타작마당을 구입한 내용이다. 갓은 재앙을 그치게 하려고 하나님께 제사를 드리겠다고 하지만, 하나님은 재앙을 이미 그치게 하신다. 하나님의 긍휼하심이 재앙이 중단된 가장 직접적 원인이고, 거기에 다윗의 회개가 부차적 이유로 작용한 것이다.
신학적 메시지 및 적용
하나님을 아는 지식
다윗은 하나님을 피상적으로 아는 것이 아니라, 그의 삶 구석구석에서 하나님을 경험한 실재에 기반한 것이었다. 평범한 목자의 삶에서도, 도망자의 신분에서도, 왕정에서도 장소나 그의 역할의 변함에 상관없이 그는 하나님과 친밀한 교제를 나누었고, 그 하나님에 대한 깊은 신뢰와 이해가 있었기에 그는 범죄 한 이후에도 곧바로 긍휼에 풍성하신 하나님께 달려가 회개할 수 있었다. 많은 성경 공부와 하나님과 기독교에 대해 알만한 자료들이 많지만, 프로그램과 책에 의존만 하는 신앙에서 벗어나, 매일의 평범한 일상 가운데 나의 하나님을 체험하고 그 하나님에 대한 깊이를 더해 가는 삶 살아야겠다.
하나님의 은혜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긍휼을 베푸시는 근거는, 우리의 회개하는 행동에 있는 것이 아니다. 그 분의 성품 자체, 긍휼에 풍성하시고 죄인을 사랑하시는 그분의 어떠하심에 근거한 것이다. 그 은혜가 우리를 살게 하고, 우리를 살리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