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속의 길

사무엘상 23장 유다지역에서 다윗의 도피생활

독거할매 2021. 3. 14. 14:26

사무엘상 23장 유다 지역에서 다윗의 도피생활


광야는 지리적인 의미에서의 광야라기보다는 하나님만 의지하는 법을 배우는 장소가 광야이다.

인간을 의지하지 않고 하나님만을 의지하는 법을 배우는 다윗. 2절은 다윗이 야훼께 신탁을 묻는 장면이다.

 

22장 이후로 다윗이 중요한 순간마다 신탁을 구하는 장면이 많이 등장한다. 자신 때문에 놉의 제사장 85명이 몰살당하는 충격적 사건 이후로 하나님의 뜻을 정확하게 묻고 움직여 나가는 모습으로 다윗이 달라지고 있다. 다윗과 그 신하들은 쫓겨다니는 신세, 절박한 상황인데, 다윗은 철저하게 하나님의 명령에 따라 움직이는 자세를 보인다(3절).

 

주위 사람의 충고나 상황에 따라 움직이지 않는다. 아비아달이 다윗에게 도망쳐 옴으로 해서(6절), 다윗은 하나님의 뜻을 물을 수 있는 또 하나의 길이 열린다. 든든한 영적 후견인들을 다윗이 확보해 가고 있다. 사울과 다윗의 모습을 보면, 사울은 점차 자신의 주변에 있는 사람들이 멀어져 가는 모습, 다윗은 주변으로 사람들이 몰려오는 반대적 모습을 보인다.

 

 

사울은 다윗이 그일라 지역으로 왔다는 소식을 듣고 군사들을 거느리고 출동한다(7-8절). 어떤 면에서 보면 다윗이 그일라로 온 것은 사울에게 절호의 기회이다. 사울은 하나님께서 다윗을 자기에게 넘기신 것으로 착각하지만, 다윗은 이번에도 아비아달의 도움으로 사울의 계획을 미리 안다(7-13절).

 

그일라는 다윗이 블레셋으로부터 구원해 준 성읍인데, 그일라 사람들은 자신들을 구원해 준 다윗을 배신하려 한다. 하나님은 미리 그것을 알려주신다. 다윗의 호의와 그일라 주민들의 배은망덕이 대조되어 있다. 보편적 인간의 모습. 대부분의 사람들은 나와 내 가족을 살리기 위해서 은인도 배신할 수 있다. 다윗은 이것을 경험하게 된다.

 

인간에 대한 이해는 인간을 상대하는 사람들에게는 반드시 필요하다. 인간의 실존, 이것을 알아야 한다. 인간이 살아가는 사회의 속성을 알아야 한다. 인생의 아이러니. 다윗을 도울 것이라고 생각했던 유다 지파 사람들은 다윗을 안 돕는데, 예상치 않았던 사울의 가족들이 다윗을 돕는다(11-12절).

 

14절은 광야의 다윗이야기의 중심 주제이다. 다윗의 안전은 하나님께 있다는 것이다. 하나님이 다윗을 사울에게 넘겨주지 않는 한, 사울이 다윗을 헤칠 수 없다는 것이다. 이 전제 하에 다윗 이야기가 진행되고 있는 것이다.

 

19-23절 자신의 동족들로부터 두 번째 배신을 당한다. 블레셋 침공을 알리는 소식을 듣고 추격하던 다윗을 포기하고 사울은 자신의 왕궁으로 돌아간다(27절). 저자는 사울의 문제점을 다시 부각한다. 사울이 싸울 대상은 블레셋이지 엉뚱한 대상 다윗이 아니다. 다윗은 하나님이 기름 부음받은 사람인데 사울은 불가능한 싸움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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